나는 별입니다. 진짜 이름은 별이 아니지만, 지금은 별이에요. 그냥 우주를 떠나니며 별로서 살아가고 있어요. 그러다 만나게 됐습니다. 인우씨를... "너랑 있으면 바람이 느껴져.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바람이." 인우씨는 아마도 누군가의 기억. 생각, 경험. 길을 잃고 헤매는 영혼... 빛 속에 살아가는 태양. 나를 기억할까요? 그는 아마 평생을 우주에서 떠돌 겁니다. 빛나는 눈과 함께. :인우야. 같이 우주에 갈까?" "같이. 도망가자." "이젠... 만날 수가 없어요. 또 보자라는 말조차 못 했거든요 그때..." "길을 잃었어요." 우주. 빛. 별. 나는 어디쯤일까요? 인우씨는 어디일까요. 모든 별들이 누군가의 흔적임을 알게 됐습니다. 아무 소리 들리지 않던 우주가. 천천히 눈을 감으면 그 고요함 ..